자는 방향에 따라 소화 여부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이른 저녁 또는 가벼운 저녁을 먹고 다 소화를 시키고 빈 속으로 자는 게 최고이지만 가끔은 늦은 저녁 또는 과한 저녁을 먹었을 때에는 잠들기 전까지 소화를 마치지 않은 상태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대 연구팀은 수면 자세와 역류성 식도염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식도 산 노출 정도는 소화관 내에서 액체와 기체의 흐름을 탐지할 수 있는 pH-임피던스 검사로 평가되었는데, pH-임피던스 검사 결과, 왼쪽으로 잘 때 식도 산 노출 정도가 낮았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위장의 위치 때문이라는 이유로 설명했습니다. 위는 식도와 연결되어 있는데 한가운데가 아니라 오른쪽으로 치우쳐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누우면 위가 식도 위에 있게 되므로 식도 괄약근이 이완할 때 산이 더 쉽게 식도로 흐르고 다시 위로 돌아가기도 어렵게 됩니다. 반대로 왼쪽으로 누우면 위가 식도 아래에 있게 되므로 위산이 역류됨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접하고 실제로 과식을 한 날 잠들기까지 소화 중인 경우, 음식물이 들어있는 체 정자세 또는 오른쪽으로 누워 잘 때에는 위가 눌린 느낌이며 아침에 일어나면 속이 더부룩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과식한 날 최대한 늦게 자서 깨어있는 동안 소화를 하고, 잠을 자기 위해 누울 때에는 왼쪽으로 누워 자곤 합니다. 확실히 다음 날 아침에 소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분들께도 도움이 될 자세입니다. 역류성 식도염일 때에는 빈 속이어도 과하게 위산이 나올 때가 있어 이럴 때 속이 쓰리고 잠들기 힘들기도 합니다. 이럴 때 알마겔(위산조절제) 하나 먹고 10~20분 흐른 후 왼쪽으로 누워서 잠을 청하면 속이 편하게 잘 수 있습니다.
소화를 다 시키지 못한 채로 잠에 들게 되는 날은 왼쪽으로 누워서 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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