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염 다들 들어보셨나요?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것 같습니다. 소화기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서 병원에 가보면 흔하게 진단받기도 하는 질병인 것 같습니다.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과 제가 겪었던 증상에 이어 어떻게 극복하고 유지하는 중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역류성 식도염 증상
- 가슴의 통증 및 불타는 느낌
- 음식물 삼키기 어려움
- 메스꺼움
- 목에 이물질이 끼인 듯한 느낌
- 음식이나 위산의 역류
- 신트림
- 등 부분 저림 및 통증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이 중 대부분을 경험한 듯 합니다. 너무 불편하여 병원을 찾게 되었고 약을 처방을 받아 먹으며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을 했습니다. 처방해주는 약은 대부분 위를 보호하는 약과 위산을 조절하는 약을 처방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바꾸었을 때는 딱히 큰 효과는 없었지만 생활습관을 개선하니 증상 극복이 가능했습니다.
2. 역류성 식도염 극복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 노력
- 부드러운 음식 먹기
원래의 저는 바삭하고 목막히는 듯한 음식을 즐겨먹었습니다. 빵 중에는 바게트, 과자류 중에는 비스킷을 좋아하는 정도로 부드러운 음식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음식들을 먹을수록 심해지는 가슴통증을 느꼈습니다.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어서 그런가보다 싶어 건강한 음식을 찾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활습관개선 초기에는 건강한 음식을 찾아먹자는 생각으로 샐러드를 실천했습니다. 양배추 또는 양상추, 오이, 계란, 방울토마토 등의 재료를 이용해 샐러드를 실천하였으나 식후 가슴 통증은 여전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아플 때만 먹는 흰죽을 실천했는데 가슴통증이 줄었습니다.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며 스스로 통증 분석을 하다 보니 부드러운 음식을 먹을 때는 확실히 통증이 줄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 생으로 먹기보다는 익혀먹기
양배추가 위에 좋다고 해서 양배추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날입니다. 양배추를 얇게 썰어 다른 야채와 함께 섭취를 하였으나 식후 가슴통증이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양배추는 위에 좋다고 했는데 왜 가슴통증이 여전한지 의문이 들어 여러 가지 음식을 먹어보며 시행착오를 격었습니다. 양배추를 생으로 먹었을 때 양배추의 울퉁불퉁하고 빳빳한 질감이 내 식도를 지나갈 때 긁으며 내려가는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충분히 삶거나 쪄서 아주 부드러운 상태가 되면 입에서 씹다 보면 죽처럼 변해 삼켰을 때도 아주 편했습니다. 그래서 웬만한 야채는 삶기, 찌기, 볶기를 이용한 조리법을 통해 섭취합니다. 조리법 중 굽기는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구운 조리법은 겉면이 바삭해지게 되는 특성이 있어서 굽는 방법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alt="삶는 조리 사진"
- 여러 번 많이 씹고 삼키기
다음으로는 여러 번 많이 씹고 삼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흔히 입에서부터 소화가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들어보았죠? 여러 번 씹어 입에서 잘게 부수고 침과 섞여 죽과 같은 질감으로 만들어 삼키는 것입니다. 입에서 죽처럼 만든 내용물은 식도로 내려가 위에 갈 때까지 편한 느낌을 줍니다. 원래는 먹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 먹는 양도 많았던 저는 이 과정이 참 힘들었지만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실천하니 식도와 위에 부담이 확실히 적었습니다.
- 소량으로 섭취하기
아무리 부드러운 음식이라도 많이 섭취하면 위가 부담을 느끼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위가 부담이 될 정도로 음식물이 가득 차면 위는 소화하기 위해 그만큼 많은 위산을 내보내고 그 위산이 넘쳐 식도로 역류될 수밖에 없습니다. 배부르기 전만큼의 양을 정해서 그릇에 담아 먹고 추가로 먹고 싶은 마음은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만 참기로 하는 게 좋겠습니다. 더 먹고 싶은 마음을 참지 못해 과식을 하게 되면 그동안 쌓아왔던 습관이 무너지고 다시 식도염이 악화되어 평생 아프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그게 참 두려웠습니다. 건강을 찾지 못하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편하게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이 두려워 식사 양을 조절하는데 많이 신경 썼습니다. 꿀팁이라면 음식을 섭취 시 여러 번 씹다 보면 식사 시간이 늘어나 위가 알아채서 배부르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하여 자연스레 식사량이 줄기도 합니다:)
- 덜 자극적인 음식 섭취하기
예전에 식도염이 심했을 때 '양배추를 볶아서 부드럽게 해서 먹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양배추를 채 썰어 마요네즈와 후추로 볶아 치즈를 뿌려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속이 아주 뒤집어졌습니다. 가슴통증에 이어 등 저림까지 이어졌습니다. 마요네즈는 기름지고 짠 소스인데 이런 마요네즈로 채소를 볶아내니 속이 뒤집어졌던 것입니다. 진한 맛, 과한 소스를 첨가한 음식은 그만큼 자극적이므로 식도와 위에도 부담을 줍니다.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으니까요. 상처가 나을 동안만 연고를 발라주고 신경을 쓰듯 보이지 않는 상처가 많이 생긴 식도에도 자극적인 음식 대신 부드럽고 밍밍한 음식을 섭취해 자극을 줄여주면 식도와 위도 그만큼 편해져 통증이 줄어듭니다. 조리 시 간은 간장과 소금 약간으로 대체하면 밍밍하지 않게 먹으면서 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며 먹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 건강한 것 같지만 속에서는 힘들어 한 음식 예시
흔히 들었을 때는 건강에 좋은 음식이었으나 내 식도와 위가 힘들어 한 음식들 입니다.
-> 견과류, 양배추/오이/당근/콩/토마토/양파 등의 생야채, 시원한 물 등이 있습니다. 견과류가 참 의외였는데 딱딱한 음식이다 보니 식도염일 때만큼은 그렇게 아플 수가 없습니다. 생야채는 위에 이야기한 것처럼 씹고 삼킬 때 굉장히 아팠습니다. 모든 야채는 주로 삶거나 쪄서 섭취했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물 또는 음료가 일시적으로는 위산을 쓸어내리는 듯 하지만 일시적일 뿐이었습니다. 차가운 것보다 따뜻한 것이 몸의 면역력을 높인다고 합니다. 차가운 물이나 음료 대신 따뜻한 물과 차를 섭취하는 것이 저에게도 효과적이었습니다.
- 섭취 후 식도와 위가 편해 아주 만족하고 좋았던 음식들
대표적으로는 바나나, 감자, 두부, 마죽, 흰죽, 계란(국이나 찜처럼 많이 풀어진 형태)을 섭취했었는데 부드럽고 소화하기도 편하여 많이 찾게 되었습니다. 계란을 제외하고는 탄수화물인데 확실히 고기와 같은 단백질보다 탄수화물이 소화하기가 편해 식도와 위에 부담이 적었습니다.
alt="삶은계란" alt="바나나묶음" alt="삶은감자"
위에 말한 내용들은 어디까지나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한 것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니 참고하는 정도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역류성 식도염을 극복한 방법으로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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